경제에 관심 없던 분들이 경제뉴스나 경제신문을 접하면 모르는 용어가 많아서 이해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투자뿐만 아니라 지혜로운 생활을 위해서도 경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제부터라도 경제뉴스에 눈을 뜨고 귀를 열어보기 위해 기본적인 경제상식과 단어들을 하나하나 파헤쳐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기준금리, 기축통화와 미국 연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금리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맡길 때 우리는 금리라는 단어에 관심이 있습니다.
내가 돈을 빌릴 때는 금리가 낮은 게 좋고, 돈을 맡길 때에는 금리가 높은 게 좋습니다. 이런 금리는 무슨 의미일까요?
금리 = 돈의 가격
돈도 물건과 같이 가격을 매길 수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금리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은행에서 대출을 하는 것은 "미래에 내가 이 돈을 돌려줄 테니 지금 돈을 나한테 주세요."라는 의미입니다.
30년 전만 해도 직장인의 월급이 50만 원이고, 월세는 보증금 100만 원에 3만 원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약 5배가 오른 셈이죠. 그때의 50만 원과 30년이 지난 지금의 50만 원은 돈의 가치가 다릅니다. 우리가 은행에서 오늘 100만 원을 빌려서 5년 뒤에 돌려준다고 하면 5년 뒤의 100만 원의 값어치가 지금과 같을까요?
이처럼 금리는 돈을 공급하는 사람이 수요자에게 빌려준 대가로 받는 이자금액 또는 이자율을 말합니다.
2. 기준금리, 한국은행
위에서 우리는 금리가 무슨 의미인지 알아봤습니다.
그렇다면 금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형성되고,
왜 달라지는 걸까요?
금리에도 기준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매달 회의를 통해서 결정합니다.
한국은행은 일반 은행들의 은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폐를 발행해서 돈의 양과 흐름을 조절하고 은행에 돈을 빌려주거나 맡아주면서 기준금리를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여 은행과 거래하면 은행들도 같이 금리를 높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사람들은 이자를 더 받기 위해 예금과 적금을 많이 들게 되고, 대출을 줄입니다. 그럼 시중에서 쓰이는 돈의 양은 줄어듭니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 돈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시중에 쓰이는 돈의 양이 많아집니다.
이렇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의 통화량과 흐름을 조절해서 경제를 안정시킵니다.
3. 무역
무역은 알고 있는 것처럼 나라 간에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일입니다.
무역은 왜 일어나게 되었을까요?
왜 세계는 무역을 할 수밖에 없을까요?
자원은 세계 곳곳에 분포되어 있고, 각 나라마다 인건비 등 시장상황이 다릅니다. A나라는 자원이 풍부하고 농토가 넓어 자원 발굴과 농산물을 채취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기계를 만드는 기술력이 부족하고, B나라는 자원이 부족하고 땅이 좁지만 기계를 만드는 기술력이 좋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A나라에서는 자원과 농산물을 팔아 번 돈으로 B나라의 기계를 구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세계는 무역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자원이 풍부한 나라에서는 자원 발굴을, 인건비가 저렴한 나라에서는 조립 등 단순노동을, 기술력이 좋은 나라에서는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이 자원과 서비스들을 서로 교환하는 것이 무역입니다.
4. 기축통화
무역을 하게 되면 각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팔기 위해 화폐가 필요합니다.
중국에서 원자재를 사 오고, 미국에 우리 생산품을 판매할 때,
우리나라 돈인 원화를 사용하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나라 사이에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통일된 화폐가 필요한데, 우리는 전 세계 공통적으로 달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통일된 화폐인 달러를 기축통화라고 합니다.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것은 미국의 경제력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최근에는 중국이 중국화폐인 위안을 국제화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기축통화가 되면 위안을 달러로 교환하는 등 외화관리의 노력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미국처럼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한국의 경제뉴스를 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등 미국 금리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연방준비제도, 연준이 뭐길래 한국 경제뉴스에 자주 등장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준은 미국의 중앙은행입니다. 우리나라의 한국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미국의 달러 지폐를 발행하는 것인데, 세계 금융 및 경제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화폐를 발행하고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통해 통화량과 흐름을 조절한다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설정하는 우리나라 기준금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나라 화폐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 우리나라도 금리를 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적금을 들 때 높은 금리를 적용시켜 주는 은행을 찾아가는 것과 같이 미국이 금리를 높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돈을 회수해서 미국에 투자하게 됩니다. 이를 자본 유출이라고 하고, 자본유출이 단시간에 급격히 일어나게 되면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게 됩니다. 어떤 상품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처럼 미국 연준에서 결정하는 사항은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님을 알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경제공부 시작하기 단계에서 기준금리, 기축통화와 미국 연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세계 경제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소비자신뢰지수에 관련된 내용도 다음 포스팅에서 확인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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